하루를 시작하기 전 포트에 물을 끓입니다. 20g의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아두고 커피를 내릴 준비를 해요. 이 일련의 루틴은 마치 의식처럼 진행됩니다. 잘 갈린 원두에 뜸을 들이며 내는 향미과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2분 30초 정도의 시간이 잠에 가라앉은 정서를 차츰 깨웁니다. 카페인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깨어있는 시간을 더욱 깨어있게 하기 위해 그 쓰고 검은 물로 기꺼이 입술과 목을 축입니다. 오롯이 그 과정을 떠올리며 디자인한 콘솔입니다.

보조 선반과 서랍, 간단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하부 공간과 커피 관련 용품을 놓아둘 수 있는 상부 선반으로 구성 된 커피바(Coffee Bar)입니다.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며 적당한 크기로 공간의 어디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트한 블랙 컬러는 공간을 더욱 시크하고 세련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평소 커피 관련 용품들을 보관하는 상단 작업대 이외에도 적은 힘으로도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푸시 오픈 방식의 서랍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서랍과 별개로 미드센추리 스칸디나비안 가구에서 자주 보이는 보조 선반을 적용하여 상단의 부족한 공간을 채우면서 조금 더 낮아진 높이로 푸어오버(Pour Over) 브루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하단의 공간에는 책이나 플랜트와 같은 공간을 꾸미는 소품들을 놓을 수 있습니다. 작업대의 뒤쪽으로는 전기가 필요한 그라인더 등의 전선을 뺄 수 있는 작은 디테일을 두었습니다.

• 상단 작업대 그라인더나 서버, 드리퍼와 같은 추출기구나 조명과 같은 부피가 크거나 자주 사용하는 기구를 보관할 때
• 푸시 오픈 서랍 원두나 필터, 에스프레소 잔이나 머그컵과 같이 브루잉에 필요한 용품이나 소품을 보관할 때
• 보조 선반 추가 공간이 필요한 브루잉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저울과 같이 물건을 잠시 동안만 사용할 때
• 하단 공간 책이나 화분, 대용량의 원두 컨테이너 등 인테리어 소품을 놓아둘 공간이 필요할 때
• 배선 디테일 조명이나 그라인더 등의 전기 배선을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디테일

지난 시즌에도 적용했던 단단한 하드우드 합판과 남양재 원목으로 프레임을 구성했습니다. 검게 착색을 거치지만 나무 질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마감을 했어요. 빛에 따라 드러나는 매트한 블랙의 나뭇결은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동일한 블랙 마감으로 완성되는 ½ mirror와 매치하시면 더욱 아름다운 룩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by choi, minseok은 무브먼트랩에서 소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최민석 디자이너는 가구와 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결과물을 생산합니다. 새로운 주제에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는 유연한 접근 방식과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브랜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