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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인터뷰 : 금동혁 디렉터

작성자 무브먼트랩

작성일 2020-08-28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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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크루 인터뷰 : 무브먼트랩금동혁 디렉터

무브먼트랩은 일정 기간 동안 플래그쉽 스토어와 안테나샵, 온라인을 통하여 진행되는 시즈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콘셉트와 스토리는 물론 실제 스토어 공간의 변주와 시즌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에디션 상품들을 제작하는 큐레이션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낯섦'을 키워드하는 'Exotic Sense : 낯섦'을 6개월간 진행합니다. 시즌의 기간이 1/3정도 지난 시점에 전체적인 디렉팅을 담당한 금동혁 디렉터를 만나 콘셉트와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강태연 에디터 안녕하세요. 항상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다 이렇게 의식적으로 인터뷰를 하려니 조금 민망하긴 합니다. 그래도 인터뷰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려요.

금동혁 디렉터 안녕하세요. 무브먼트랩의 금동혁 디렉터입니다. 무브먼트랩(Movement Lab)의 시즈널 프로젝트의 디렉팅과 브랜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에 대한 디자인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써 이번 시즌 준비는 어땠나요?

무브먼트랩의 첫 번째 시즌인 험블뷰티(Humble Beauty)에 방문해주신 많은 고객분의 다음 시즌에 관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두 번째 시즌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더욱 나은 고객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서 두 번째 시즌에 꼭 전달하고 싶은 가장 큰 개념은 “공간을 하나로 아우르는 콘셉트의 타이틀이 있고 정기적으로 그 타이틀이 변함에 따라서 무브먼트랩 공간의 구성도 함께 변화한다.” 였습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서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면서 타이틀 하나하나가 무브먼트랩의 큐레이션 아카이브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시즌 역시 하나의 아카이브로 남겨질 텐데, 타이틀 ‘Exotic Sense : 낯섦’이라는 독특한 시즌 타이틀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사실 ‘Exotic’과 ‘Sense’라는 단어의 조합이 주는 느낌은 이국적인 감각, 그것도 열대 지방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전적인 뜻보다 ‘Exotic Sense’라는 단어가 생경함에서 오는 낯선 느낌을 표현하는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인식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낯섦’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어쩌면 진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열대의 감각이 아닌 부제로 말씀하신 ‘낯섦’에 가까울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처음 만나는 취향에 대한 낯섦, 일상 속에 스며들어 당연하다 여겼던 것을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볼 때의 낯섦과 같은 것이죠.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의 낯섦만을 표현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가끔 익숙하다고 느꼈던 사물이나 경험을 벗어나 새롭고 낯선 것들을 선택하려고 애쓰고는 해요. 이그조틱 센스라는 타이틀은 이러한 ‘낯섦’을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감각적인 취향을 뜻해요. 그리고 취향의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을 응원하는 태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타이틀에 대한 설명은 직관적으로 해주셨지만 사실은 조금 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부산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Exotic Sense’를 오픈하고 돌이켜봤을 때 공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요?

이미 매장을 방문해보신 고객분들은 아시겠지만 부산 플래그쉽 스토어가 가진 매력은 큐레이션 브랜드의 전시만이 아닙니다. 전면의 창을 통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그 창으로 들어오는 눈 부신 햇살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죠.

개인적으로 해당 공간의 가장 매력적인 시간대는 노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짧고 제한적이지만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의 공간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다만 이러한 노을이 영업을 종료하고 난 이후의 시간대라서 무브먼트랩의 크루들만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아쉬웠고 이러한 분위기와 경험을 연출해보자는 취지에서 색감이 있는 시트를 통한 공간의 빛을 연출했습니다.

맞아요. 저도 부산 플래그쉽 스토어의 다양한 공간들을 좋아하지만 붉은색 조형과 레이어로 완성 된 ‘이그조틱 선셋’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호기심 많은 분이 자연의 그것과는 다른 좀 이른 시간의 이그조틱 선셋무드를 경험하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이번 시즌은 더 많은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MD의 역할도 함께 하셨잖아요.

무브먼트랩은 전시판매라는 콘셉트에서 오는 차별 요소가 있으므로 다른 브랜드에서 머천다이저(MD)로 정의할 수 있는 위치가 큐레이터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추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각 브랜드의 제품과 VMD를 포함해 브랜드나 런칭 제품의 전시 영역까지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그것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 각 브랜드별 전시에 관한 부분에 대해 최소한으로 개입하고자 했어요.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보다 각 브랜드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브랜드의 전시가 온전하게 보이면서 공간 전체의 톤앤매너를 유지해야 하므로 시즌 시작까지 계속해서 외줄 타기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참여한 브랜드에는 기존에 이러한 전시 경험이 있는 브랜드들도 있지만 전무한 경우도 있었을텐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물들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모든 브랜드의 관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조율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시즌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무브먼트랩 만의 재미있는 요소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번 시즌 3층의 이그조틱 라운지는 어떠한 낯섦을 표현하고자 하셨나요?

3층 이그조틱 라운지는 공간 디렉팅을 진행해주신 잭슨 카멜레온의 황두현 실장님의 아이디어입니다. 생소한, 익숙하지 않은 키워드를 가지고 완성한 공간을 만들되 단순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편히 쉬었다 가면 좋을 법한 라운지로 구성해보기로 하였죠. 플렉스 조명과 창문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이그조틱하지는 않지만 입구의 조명과 튜나페이퍼의 페이퍼 오브제, 라운지를 지나 메인 조명과 대부분의 빛을 차단한 창문까지의 연결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청각적인 감각들이 이그조틱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3층의 전면 창은 플래그쉽 스토어 안에서도 가장 뷰가 좋은 공간 중 하나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좋은 뷰를 가리지 않죠. 저희는 이렇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창문까지도 조금은 생소하게 해석한거죠.

지난 시즌의 강수진 작가님의 작품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는 이윤정 작가님과 'Sandy'라는 작품을 완성하여 전시하셨는데요. 무브먼트랩이 단순히 소품이나 장식품 만을 판매하는 편집 스토어가 아닌 예술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을 다룬다는 느낌도 들어요.

이윤정 작가님이 진행하셨던 Chocolate Nail 작업에 대해 알고있었고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낯섦'이란 주제와 많은 부분의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께 부산점의 'Exotic Sense : 낯섦'과 전시에 대해서 제안드렸고 새로운 작품인 'Sandy'와 함께 전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Sandy'는 금속 주물의 방식을 이용하여 모래를 굳혀 만든 오브제로 투 톤으로 이루어진 컬러감이 아주 매력적인 화병입니다.

더욱 많은 분이 무브먼트랩을 기억해주셔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무브먼트랩은 시즌이 있고 각 시즌에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시즌은 한정 기간 동안 릴리즈되며 기간이 지나면 변경된 새로운 타이틀로 새로운 시즌을 선보입니다. 무브먼트랩은 시즌 콘셉트에 따른 브랜드와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제안합니다. 무브먼트랩의 큐레이션은 모두가 원하는 하나의 그것을 찾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무브먼트랩은 일상에 지친 감각을 깨워주는 공간이자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콘셉트를 고민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콘셉트와 함께 공간에서의 고객 경험을 잘 보여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브먼트랩은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객은 완성된 공간에서 스스로의 감각을 이용하여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각이나 청각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중요한 요소들도 있지만 경험의 완성을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제어 해야합니다. 더불어 디렉터는 매장에 전시되는 작은 게시물부터 전체적인 시즌을 보여주는 방식까지 고객의 경험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시즌을 함께 구성해 나가는 요소들을 배치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금동혁 디렉터는 다양한 카테고리 및 브랜드와의 협업, 리빙과 예술의 조화, 높은 수준의 고객의 경험으로 완성 된 시즈널 프로젝트를 통해 무브먼트랩을 방문하시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보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금동혁 디렉터의 고민이 담긴 이번 시즌 타이틀 'Exotic Sense : 낯섦'을 지금 바로 무브먼트랩에서 만나보세요

Exotic Sense : 낯섦

기간 2021년 1월 4일까지
장소 부산점/소공점/온라인스토어

첨부파일 200828-story-kuem-thum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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