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하면 바다를 가르는 서퍼들과 뜨거운 햇살, 부서지는 파도의 해변이 떠오릅니다. 그와 대비되어 호젓한 소나무숲 언저리에 자리잡은 쉼을 위한 머무름의 공간입니다.
하루 중 가장 밝고 따듯한 시간인 오후 12시. 머리 위로 내리 꽂히는 햇살에도 우리는 한낮의 열기를 에너지 삼아 활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일을 하고,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며 모든것들이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에 들뜨곤 하지요. 그래서 모두들 이때 가지는 쉼은 사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이 시간이야 말로 진정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솔잎이 강렬한 오후 볕을 머금고 그늘을 만들고 있는 숲을 지붕삼아 걸으면, 그 상쾌함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차가운 이슬이 내리는 아침보다도, 어슴푸레 저무는 저녁보다도 푸른 소나무숲을 마주하고 있는 스테이에서의 진정한 휴식은 해가 머리 위에서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이 되었을 때 빛을 발합니다. 우리가 양양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두 가지 객실
다양한 취향의 휴식이 있겠지만 무브먼트스테이 양양을 기획하며, 크게 두가지로 휴식을 구분하였습니다. '멈추어 쉬는 분류'와 '움직이며 쉼을 얻는 분류'. 낮잠을 자거나 창밖을 보며 정적인 쉼의 시간에 충전이되는 분류가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통해 동적인 쉼의 시간에 에너지를 얻는 분류가 두번째입니다. 이를 모티브로 구분하여, 공간에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 정적(靜寂) 컨셉 객실 - 섬 (ㅅㅓㅁ / PAUSE)
- 동적(動的) 컨셉 객실 - 감 (ㄱㅏㅁ / PLAY)